나는 여행을 꽤 많이다녔다.

요즘은 워낙흔한 해외여행이라 내가 많이다닌게 아닐수도 있긴하지만,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내 기준에서 많이다녀봤다고 생각한다.

 

어릴땐 집이 넉넉하지 못해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여행 가본기억도 남아있지 않지만,

그래서인지 취직후에는 해외여행에 집착이 느껴질 정도로 열심히 다녔다 생각한다.

 

해외 여행은 가는곳마다 정말 특별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많은곳을 다니다보니 그 특별함도 처음같진 않고,

기억속 특별했던 곳들도 서서히 희미해져 가는걸 느낀다.

 

그래서 육아와 코로나로 아무데도 갈수없는 지금

내기억이 조금이라도 더 온전할때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그동안의 여행을 정리해볼까 한다.

 

사실 이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것도 그동안 다닌 여행을 정리해보고자 하는 목적에서였다.

그치만 막상 적으려고 하니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다른주제들로만 글을 썼는데,

이러다간 또 평생 시작도 못할거같아 그냥 짧게짧게 사진 한장씩이라도 조금씩 정리해볼까한다.

제목에서도 알수있듯 첫 여행지는 터키다.

처음여행가는거 티낸다고 공항부터 사진을 찍었다.

2013년 9월이니 대충 10년이 다되어간다.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전날부터 잠도 잘 못잤던것 같다.

 

공항안에 지하철이 있다는것도 신기했다.

라운지도 가보고,

본전 찾으려고 많이 먹었던것 같다.

잘 보이진 않지만 아에로플롯 (러시아항공)을 타고 갔다.

미리 이야기하면 이 여행이후로 러시아항공은 쳐다도안본다.

아무튼 이때는 단돈 10만원이라도 싼게 좋았고, 가장 저렴했던 아에로플롯을 선택하는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기내식 처음먹어봄. 이때 나이가 20대후반이었는데 첫 기내식이라니 뭔가 슬프기도하고 이런것까지 사진으로 남아있다는게 웃기기도 한다. 맛은 뭐 특별히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걸로봐서 맛있지도 없지도 않았던것 같다.

비행기 좌석마다 액정이 있던것도 신기했던 20대의 나....

끼니마다 찍었다.. 오예스가 인상적이었던 기억.

아에로플롯 후회 1차. 경유지 러시아 모스코 공항에 내렸는데 이미 환승시간이 1시간 지난후였고, 내리자마자 미친듯뛰어서 뱀처럼 길게 늘어선 줄을 양해를 구하고 새치기 까지 해가며 환승 포트에 왔는데 환승할 비행기도 늦어져서 괜히 땀만났던 기억이난다. 후....

모스크바에서 이스탄불 가는 비행기안 기내식.

아이폰4의 카메라 성능을 유추해볼수있다.

이스탄불에 내려서 비행기 -> 지하철로 환승했다. 티켓 구매하는 자판기 앞에서 한참을 헤매었던기억이난다.

첫 숙소. 동양호텔. 아마주인이 한국인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든다. 가성비로 숙박했던곳이다.

호텔앞 거리. 트렘도 처음봤고, 밤 11시쯤 도착해 호텔에 짐풀고 봤던 첫 사이트라 기억에 남아아있다.

터키맥주 에페스. 도착해서 짐풀고 마셨다. 낡은 쇼파와 테이블이있었고, 테이블에는 이스탄불 시내 지도가 있었던것같다.

다음날 아침.

조식은 놓칠수없다. 본전을 찾아야겠단 욕망이 가득담긴 접시.

 

어떻게시작해야할지 몰라서 그동안 시작을 못했는데,

시작하고보니 사진 한장한장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글이 길어졌다.

터키사진은 거의 없고 비행기사진과 기내식, 조식 사진뿐이지만 터키에서의 하루가 지난관계로

터키여행 에피소드1은 여기에서 끊는다.

 

# 결론

아에로플롯은 타지말자.

밥은 줄때 배불리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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