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간 사용한 아이패드 프로 12.9 3세대 모델을 리뷰해본다.

앞서 갤럭시북2프로360 프리뷰에서도 이야기했듯 윈도우 태블릿을 구매할 예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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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삼성전자 갤럭시 북2 프로 360

예상했던대로 갤럭시 북2 프로 360이 발표되었다. 최근에 갤럭시탭s8을 사려고 알아보다가 노트북 못지 않은 가격에 어차피 태블릿의 용도가 영상 감상 이외에 간단한 검색이나 블로그 작성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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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 떠나보내기전 작성하는 리뷰이다.

 

장점부터 이야기해보겠다.

누구나 아는것처럼 프로세스 성능은 어떤 모바일 프로세서보다 빠르다.

메모리는 4기가밖에 되지않고, M1 을 탑재한 아이패드 까지 나온 마당에

A12X를 탑재한 3세대 모델은 매년 빠르게 신제품이 나오고있는 요즘

매우 구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용을 하면서 정말 단한번도 느리다거나 구형이라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아본적이없다.

파워풀한 프로세스 성능을 필요로 하는 사용용도가 있는것은 아니다.

그치만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아이패드에 직접 연결해 가끔 녹음을 할때도 있는데,

아이패드로도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성능이다.

(물론 소프트웨어나 태블릿이라는 폼팩터자체의 한계와는 별개의 이야기이다. 이건 뒤에서 이야기한다.)

경쟁모델이 없을정도의 압도적인 성능이고, 경쟁모델인 갤럭시 탭을 생각해보면 같은시기에 나온

갤럭시탭(이 뭔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을 지금 어느정도로 활용가능할지가 떠오르지 않는것을 보면

성능적인 부분에서 아직 현역으로  사용하기에도 전혀 무리 부족함이 없는 기기라 생각한다.

반면에 굳이 이렇게

잘 사용중인 기기를 팔겠다고 결심한데는 몇가지 이유가있다.

 

#아이클라우드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지금은 아니지만..) 을 사용하고 애플 '생태계'를 매우 좋아했었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굳이 옮기지 않아도 맥북에 동기화되어있다.

사진은 썸네일을 제외하고는 서버에 저장되어 기기의 저장공간을 아껴주기도했고,

원할땐 어떤 애플기기에서든 확인이 가능하다. 물론 원본도 원할때 꺼내올수있다.

여전히 애플제품이 싫진 않지만 이 생태계가 조금씩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먼저 속도에 대한 문제이다.

아이클라우드는 타 클라우드 대비 같은 가격에 더많은 용량을 제공해준다.

여기까진 좋은데 역시 공짜는 없다는 말이 맞다는걸 입증이라도 하듯,

엄청나게 느린 속도를 보여준다.

처음엔 사진을 아이클라우드에 모두 올라고 좋아했지만,

이걸 다시 꺼내어 NAS에 업로드 하려고 하니

이게 모두 서버에서 내려받아질때 까지 기다려야했다.

물론 다운받아놓고 사용하면 무슨문제냐고 할수도 있을테지만,

매달 클라우드 사용공간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데,

속도가 느려서 그 온라인 공간만큼을 로컬 스토리지를 늘리기 위해 다시 사용해야한다는 점에서

매우 불합리하고, 애플 디바이스들의 용량 추가 옵션의 용량당 비용은 각 디바이스별 경쟁모델을

통틀어 가장 비싼편이다.

수백기가의 사진을 올리는데도 엄청난 시간을 소요했는데, 

내려받는데도 마찬가지다. (일주일 이상 걸린것 같다..) 

 

# 파일관리

그래 좋다. 비싼거야 좋은 물건을 사용하려면 지불해야한다고 생각하고,

1테라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500만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고 샀다고 가정해보자

연동성을 위해 월 만원이 넘는 비용은 추가로 지불하고 클라우드를 쓰는 문제는 둘째 치고서라도,

앱 내의 저작권이 걸린 데이터들은 차치하고서라도,

최소한 내가 촬영하고 작성한 디바이스내의 사진이나 자료들은

언제든 파일로 접근 가능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애플제품들은 그게 쉽지않다.

애플 생태계 내에서, 애플이 원하는 방식의 접근 (아이클라우드 사진동기화)은 매우 좋아보이지만,

조금이라도 생태계를 벗어나려고 하거나, 같은 생태계 내에서라도

애플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의 접근은 매우 어렵고 복잡하거나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 생산성(?)

어떻게보면 이건 모든 모바일 OS 태블릿에 대한 공통점일 수도있겠다.

어쨋든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의 생산성에 대해 매우 강조한다.

아마 일부 유저들에겐 맞는 말일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공감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녹음, 코딩 (이것도 블로그를 위해 찾아보다 알았다. iPadOS15 에서 swift 로 iPad, iPhone 앱제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영상편집 등 다양한 생산성 활동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노트북과 비교해보면 기능적인 면에서 상당히 제한적이고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겠으나, 누군가 생산성을  위해 아이패드를 구매한다고 하면 상당히 어불성설로 들릴것 같다.

노트북과 태블릿을 비교하기 어렵다는 반박이 있을수있다 생각하지만 키보드까지 포함한 가격을 보면 왠만한 노트북보다 아이패드 프로가 더 비싸다..

쓰다보니까 그동안 열받았던 것들이 떠오르면서 아이패드에 대한 불평을 쏟아낸거같다는 생각이든다.

그치만 여전히 가장 좋은 성능의, 가장 많이팔리고, 가장 사람들이 좋아하는 태블릿이 뭐냐고 하면 의심의 여지없이 많은 사람들은 아이패드를 꼽을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좋은 기기이기도 하다.

단지, 몇가지 단점이 있고 새로 태블릿을 구매하려는 시점에 생각해보니, 굳이 다시 아이패드를 구매하기보다는 윈도우 2in1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들어 아이패드를 팔게 되었고,

팔기전 마지막으로 그동안 불편했던점을 적어보았다.

아이패드가 처음나왔던 시기와는 다르게 지금은 다른 OS의 디바이스들도 충분히 각자의 장점이 있다고 할만큼 상향 평준화가 된것같다. 여전히 아이패드의 압도적인 성능은 매력적이지만 태블릿에서 그정도의 성능이 왜필요하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위에 적은것처럼 생산성을 위해서라고 하면 더 저렴하고 성능좋은 노트북을 구매는게 나을것 같고, 영상, 책 등 컨텐츠 소비용으로 사용하기엔 너무 비싼 기기라 생각한다. 물론 가격에 대한 적절성은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정작 나는 넷플릭스, 유튜브 용으로 젤 많이 썼다 ㅋㅋ)

 

# 결론

A12X 여전히 빠르고 좋음.

아이클라우드 돈내고 썼는데 너무 느리고,

사진꺼내기 너무 짜증나서 팔예정.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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