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교적 최근에 아파트를 구입했다.

첫 내집 마련이라 사실 뭐가뭔지 잘 몰랐고

집값이 급히 오르는중이라 여기저기 다녀보고

여유있게 정말 살만한 곳인지 따져보고 말고 할 여유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집을 구매했다고 믿고 살고있지만, (2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

아쉬운점이 없는것은 아니다.

그중 가장 큰 문제가 층간소음이다.

지금 살고있는 내 집에 살기전엔 지은지 3년정도된 신축아파트에 전세를 살고있었는데,

사실 당시에도 윗집엔 에너지가 넘치는, 하루종일 집에서 뛰어다니는 남자 아이가 살고있었고

그때도 층간소음에 대한 불만은 있었지만,

그래도 참을만 한 정도였던걸로 기억한다.

근데 내집으로 이사오고 나선 층간소음의 차원이 달라졌다.

신축전세집의 층간 소음이 멀리서 들리는 작은 진동같은 소음이라고 하면

여기는 과장조금보태 윗집의 대화소리가 들린다.

윗집 아저씨가 사이클타는 소리며

방에 있으면 윗집 아이와 엄마의 말싸움하는 소리의 내용도 들릴지경이다.

 

일단 찾아보니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걸로 보이는데,

다른 정량화하기 어려운 기준들은 제쳐두고

가장 큰영향을 미치는것으로 보이는게 아파트 준공당시의 슬라브두께 기준이다.

~00년 : 120mm

~07년 : 150mm

~08년 : 180mm

09년~ : 210mm

위 기준에 따르면 내가 산 집은 120mm나 150mm의 슬라브 두께를 가지고있는것 같다.

여기에 시공사별로 소음재같은것들을 추가해 그 결과물로 층간소음의 정도가 정해진다.

그런데! 글을 쓰려고 찾다보니 재밌는 표를 발견했다.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가 발표한 준공년도별 층간소음 접수현황에 대한것이다.

추측으론 슬라브 두께와 반비례할것으로 예상했는데 08년준공 기준 통계까지는

건수가 줄어들다가 09년이후 준공부터는 다시 건수가 엄청 늘어났다.

근데 쓰면서 생각해보니 '건수'이고 전체 세대중 비율에 대한 자료가 없어서..

큰 의미가 있나 싶긴하다..;

또한가지, 2013년에 환경부에서 공동주택 층간소음 수인한도기준을

40db로 정했는데, 아이뛰는 소리가 40db이라고 한다.

근데 2014년도에 다시 43db로 3db 기준을 완화 했고,

결국 아이의 뛰는 소음은 층간소음 기준내 소음안에 들었다.

참조 :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3307762

 

사실 210mm도 충분한 두께인지 모르겠지만,

대폭 늘리기에는 층고가 문제되거나 아니면

같은 높이대비 층수가 적은 아파트가 될것이다.

기둥식으로 바꾸면 층간소음이 줄어들고 공간도 줄어든다.

여러가지로 참 복잡한 문제다.

결론 : 늦게지은 아파트일수록 층간 두께가 두껍고

(09년 이후 준공 신축)

좋은 흡음제를 쓰는 시공사를 잘 고르자

돈이있다면 신축에 살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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