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에버아원 2022. 3. 14. 23:15

간만의 포스팅이다.
1일1포스팅 다짐은 이미 오래전에 깨져버렸고
육아때문에 마지막 업로드가 일주일전이었는지 기억도 안날지경이다.
그래도 포기하지말고 꾸준히 해보자고 재다짐을 하며 글을써본다.


일단 사진부터 보자.
중국 고급술 답게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 포장으로 되어있다.
도수는 43도 용량은 500ml이다.
사실 뭐 이름정도 들어보고 비싸고 구하기어렵고 가짜가많다는 정도말고는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다.
늘 위스키 찬양인 나에게 사대주의라면서 동양의 반격을 받으라며 친구가 중국에서 가져왔다.

병에서도 마찬가지로 도수와 용량을 제외하곤 정보가없는걸로 보인다.
설령 적혀있다한들 알아볼수가없다.
친구들과 허겁지겁 마시느라 더이상의 사진은 없고
기억에의존한 리뷰이다.

첫 맛은 사실 공부가주나 연태고량주처럼 흔히접할수있는 중국 전통주(?)들과 크게다르진않다.
다만 입안에들어와서 목까지넘어가는동안 좀더 다양한 맛을 내준다는 차이가있다.
공부가주가 약간 달콤한 첫맛이 끝까지이어지고 별다른 향이나 맛의 다양성을 느끼기 어려운것과 대조적으로 마오타이는 입안에서두세번 정도의 변화를 경험할수있었다.
느낌도 나쁘지않다 달기만한 다른 중국주들과 달리 달콤한 첫맛이 자나고나면 다양한 느낌의 향들이 전해져와 고급스러움을 느낄수있다.
그치만 사전정보가 전혀없고 두잔정도 마셔본게 전부라 첫맛이 지나고 차례로 어떤종류의 맛이 느껴지는지 설명이좀어렵다.
꽤 느낌도 강했고 아직도 그 느낌이 기억나긴하는데 비슷한 맛의 술을 경험해본적이없어서인지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마오타이가 아니면 어디에서도 경험해보기 힘든 맛이라는 극찬이된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위스키에 길들여진건지 이걸 마지막으로 마오타이를 마실일은 없을거같다.
특히 엄청나게 비싼가격때문에라도 내돈내고 사서 마시는일은 없을것 같다.
그렇다고 맛이 별로란 뜻은아니다 고량주가 취향인 사람이라면 꼭한번 경험해봐야할정도로 괜찮다고 느꼈다.

여담으로 친구가 중국내에서 구하면서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장담을 할수없다고 했다.
몇년 거주하면서 그나마 진짜일 "확률"이 높은곳에서 구매했다고 한다.
그냥 진짜라고 믿고 마셨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하얀색 공부가주랑 다른이유는 이 빨간색 버전이 도수가 좀더 낮은것이라고 했다.

#결론
비싸지만 진짜인지 확신할수없다.
처음느껴보는맛, 고량주 매니아들에겐 강추이다.
그치만 난 위스키보다 별로 🤷🏻‍♂️